환전 수수료 우대율 ?
환전 수수료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만약 우리나라 돈 1,000원을 일본 돈으로 바꾸려면 기준 환율에 따라 은행에서 환전해줍니다. 계산의 편의를 위해 기준환율이 100엔당 1,000원이라고 가정해 봅니다. 기준 환율이 1,000원일 때 내가 그 돈을 살려면 1,018원을 줘야 하고, 내가 그 돈을 한화로 팔려면 982원으로 팔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환전 수수료입니다. 그러니까 사든 팔든 은행은 100엔당 18원씩의 이익을 무조건 보고 환전하는 사람은 무조건 손해를 봐야 하는 겁니다. 돈도 물건이니까 물건의 보관료로 저 정도 받는다고 치면 그리 큰 금액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숫자의 계산을 쉽게 하려고 수수료의 액수는 그냥 예로 듭니다.) 18원이라는 차액을 환전 수수료라고 보면 18원에서 일정 퍼센트를 우대해서 할인해준다는 것이 환전 수수료 우대율입니다. 환전 수수료 우대율이 90%면 18원의 90%인 100엔당 1001.8원에 환전을 할 수 있는 셈입니다.
환전 할 때 어디가 싼가?
아직 환전 수수료 우대율이 90%를 넘는 곳은 본 적이 없습니다. 이례적으로 회사를 운영해서 주거래 은행이랑 거래할 시에 무료로 해주는 경우는 본 적이 있는데 일반적인 여행객이 해외여행을 위해서 환전을 한다면 현시점에서 90% 가 가장 저렴한 것 같습니다. 90%의 우대율을 받기 위해서 어떠한 특정 은행의 앱을 받으면 되고 이벤트를 응모하고 어쩌고 말이 많지만, 나이가 들었는지 그런 정보를 모으는 것조차 피곤합니다. 그냥 서울역 환전 센터(지하 2층 공항철도 쪽에 위치) 국민은행을 가면 모든 게 해결됩니다. 현금을 가져갈 필요도 없고 환전소 창구에서 체크카드 리더기에 꽂고 신분증을 제시하면 바로 90% 우대율로 환급해줍니다. (현재는 엔화와 달러만 90% 우대율입니다. 그 외의 나라의 돈은 조금씩 다릅니다) 최대 500만 원까지 환전할 수 있으며 영업시간은 평일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니 직장인도 쉽게 환전할 수 있습니다.
90%이기만 하면 싼건가?
지성인답게 머리를 더 굴려 봅니다. 어제 일본 돈 5만 엔을 한화 518,755원으로 바꿨습니다. 100엔을 살 때 환율이 1037.51원이었습니다. 저건 이미 환전 수수료 우대율이 다 적용된 금액입니다. 대략 환전 수수료가 100엔당 18원 정도이니 18원의 90% 할인은 1.8원 즉 16.2원이 이익입니다. 총이익은 50000/100 * 16.2원 = 8100원 입니다. 왕복 차비 2,400원을 제하면 순수한 이익은 5,700원입니다. 애써 찾아간 거라면 순수 왕복 교통 시간 60분도 손해로 봅니다.
이번에는 동네 거래 은행에서 30%로 해주는 곳을 갔다고 예상을 해 봅니다. 18원의 30% 할인은 12.6원입니다. 즉 5.4원이 이익입니다. 총이익은 2,700원입니다. 차비는 들지 않았으니 순수한 이익은 2,700원입니다. 이건 최저를 생각한 30% 우대율이며, 퍼센트가 올라간다면 이익은 더 증대됩니다.
50만 원당 3천 원을 아끼기 위해 1시간을 사용한다? 뭐 선택은 자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